정형외과 정용진 원장이 “미세수지접합술” 주제로 mbc 생방송 건강
클리닉에 출연하였습니다.
미세수술이란 수술현미경을 이용하여 시야를 확대시켜서 하는 수술방
법입니다.
수술 현미경은 1920년대부터 이용하기 시작했는데요.1962년 미국에서
12세 소년의 절단된 손목을 재 접합하는데 최초로 성공하였고, 1965년
일본에서 절단된 엄지손가락을 재접합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에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전 세계적으로 재 접합술이 활발
하게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부터 임상적으로 응용하기 시작하여
1980년대부터는 많은 수술이 이루어 졌습니다.
현재는 단순히 절단된 손가락을 생존시키고자 하는 개념을 넘어서서
보이는 모양은 물론이고 기능의 정상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습니다.
현재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은 사지 절단시의 재접합 수술뿐 아니
라 의학의 각 분야에서 응용하여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안과와 이비인후과 영역뿐만 아니라 흉부외과영역의 관상동맥 재건
술, 신경외과 에서는 뇌동맥류나, 뇌종양 수술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팔 다리 부위에 연부조직이나 뼈의 결손이 있는 경우, 기형 수
술을 할 경우 유리피판 이식술 등에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이 많이
이용됩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절단된 부위의 재접합, 혈관의 외상 및 질환에
대한 수술, 말초 신경 봉합 및 이식, 유리 피판 이식술 등에 사용합니
다.
또, 엄지발가락을 엄지손가락으로 이식하는 것과 손톱의 재건술에
이러한 미세수술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함으로써 생활을 영위하고 문명을 유지,
발달 시켜왔기에 손가락의 절단은 기능적 손실과 함께 외양의 이상으
로 심한 정신적인 상실감과 정서적인 위축을 가져오게 됩니다.
수지 접합술은 손가락의 뼈, 힘줄, 혈관, 신경, 피부 등을 봉합하여 모
양을 유지하고 재할 치료를 해서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가능한 한 정상
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입니다. (과거에는 재 접
합이 불가능했던 마지막 마디 이하의 손가락 절단도 현재는 활발하게
수술이 이루어져서 모양과 기능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
습니다.)
손가락 절단의 경우에는 상온에서 8시간, 저온에서는 약 30시간까지
로 훨씬 더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비교적 깨끗하게 절단된 수지의
경우는 가능한 한 절단된 후 6시간 내에 수술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지연되는 경우에는 바로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보관해서 운반하면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절단 수지를 차갑게 하지 않고 상온에 12시간 이상 지연시키면 조직이
다 상해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적절히 차갑
게 저온을 유지하면 24시간까지도 수술이 가능하므로 절단 수지를 차
갑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근육이 별로 없는 손목근처의
절단도 저온 보관만 잘되면 12시간까지도 재 접합술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온도가 낮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4도보다도 더 낮
은 온도에서는 조직이 얼게 돼서 오히려 조직이 파괴되는 역효과가 나
게 됩니다. 30시간이후에 재접합이 성공한 사례도 있다고 하나 가능
하면 빨리 재 접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